summary
중국 경제
2012년 하반기 중국경제의 향방을 결정하는 두 가지 변수는 유럽 재정위기의 진행 과정과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가 될 것이다.
유럽 재정위기 사태는 비교적 장기간 중국경제와 세계경제 전반의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이 될 것이다. 사태의 완전한 해결도, 그렇다고 극단적 파국도 아닌, 미해결의 문제가 주기적으로 세계경제와 중국경제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태가 극단적 파국으로 가지만 않는다면, 지금까지와 유사한 정도의 만성화된 문제 발생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충분한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해외자본의 유출에 대한 통제와 외환시장 개입, 그리고 적절한 금리조절을 통해 2012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8.2% 내외에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전년보다 크게 낮아지긴 했지만, 여타 국가에 비해서는 여전히 양호한 성장률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내수부양 정책과 관련해서는 정책의 강도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재정 및 통화정책 전반에 걸쳐 정책 기조는 이미 부양 쪽으로 선회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6월 말 현재까지만 보면, 2009년 당시의 부양정책보다는 정책의 강도도 낮고, 범위도 훨씬 선별적이라 할 수 있다. 오는 9월 공산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책기조의 급격한 변화는 분명히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또 한번의 정책적 완화가 부동산 버블 등 중국경제의 시스템 리스크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7월 올 2/4분기 성장률이 발표되는 시점을 전후해서는 분명 지금보다 빠르고 강도 높은 부양정책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 하반기 중국경제는, 비록 빠른 회복은 어렵더라도 적어도 상반기보다는 나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중국 자동차산업
올 상반기 중국 자동차시장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나타나는 가격인하는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한층 더 가파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까지의 가격인하를 주도한 수급 불균형(생산능력의 확충 ↔ 수요의 둔화)과 프리미엄 브랜드간의 출혈 경쟁 외에, 딜러 재고증대가 더해지면서 가격 인하 압력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조사에 따르면 동펑닛산 딜러의 5월 재고가 이미 15만대를 넘어서고 있으며, 여타 업체 역시 매주 5,000~13,000대씩 딜러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곧장 가격인하로 이어질 지 여부는 상당 부분 정책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딜러의 과도한 재고물량을 해소할 만한 자동차 소비자극책이 나온다면, 지금의 재고부담은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고, 시장가격도 하락세를 멈출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까지의 가격인하 수준을 넘어서는, 가격 할인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상 가능한 정책으로는 기차하향 및 이구환신 정책의 再실시, 신에너지차에 대한 지원책 정도인데, 이들이 전체 산업수요를 얼마나 증가시킬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다. 여타 경제 관련 정책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산업정책도 대단히 선별적 기조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 선별의 기준에는 역시 자주브랜드와 신에너지차가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자주브랜드와 신에너지차의 수요가 대단히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이 두 가지에 포커스를 둔 정책의 수요 증대 효과 역시 크지는 않을 것이다.
이 같은 산업수요의 둔화와 경쟁 심화, 가격인하에 따른 수익성 압박 등은 업체들의 경영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판매조직 및 마케팅 전략의 분권화와 브랜드 전략의 통합적 관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는 업체들의 중국시장 현지화 전략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트렌드라 할 수 있는데, 올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보다 많은 업체들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contents
제1부. 중국경제
1. 최근 동향 및 전망
2. 주요 정책
제2부. 자동차산업
1. 최근 동향
2. 하반기 전망
3. 상반기 주요 특징
4. 정책 전망